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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검사실에 대해서...

아이들 훈육에 관하여~!

by 꿈꾸는 검안사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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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 훈육에 관하여 말해볼게요.

안과 검사실에 대해서 말하는데 갑자기 훈육얘기냐고요?

관련 있습니다.

 

훈육이란 뭘까요?

훈육을 녹색창과 파란색창에 검색해보면...

품성이나 도덕 따위를 가르쳐 기름.

녹색이든 파란색이든 전부 이렇게 나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이 육아에 도움을 호소하며

아기는 마을전체가 키우는 거라면서 공동체 육아를 호소하잖아요.

네, 맞습니다. 그런 방법이 아이에게 참 좋겠죠.

 

그런데요. 생각을 해봅시다.

아이들을 업어키우거나 놀아주거나 오냐오냐 하는 돌봄은 마을전체가 도와줘야 하는것이고

혼내는건 절대 하면 안되는 건가요? 부모외에는?

그것이 전 의문입니다.

그저, 오구오구  이쁘게 바라봐주기만 하는것이 공동체 육아일까요?

조금이라도 부모귀에 거슬리는 말 한마디 아이에게 건네면 안되는 것일까요?

 

세상이 흉흉하다고!!

우리아이들 위험에 빠질수 있다고!!

 

근데 이런 상황은 왜 그런거에요? 제가 근무하는 곳을 예를들어 볼게요.

 

안과에 아이들과 엄마가 왔어요.

애들은 신나게 뛰어다니며 시끄럽게 소란을 피웠어요.

아이들은  그렇수 있죠. 아이들이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접수도 못하겠고,

너무 시끄러워서 검사도 못하겠고,

너무 시끄러워서 진료도 못하겠고 해서...

 

"얘들아 조용!! 시끄럽게 하지 말자!!!"

 

상황은 다행히 조용해지고 정리가 된듯 했죠.

근데 귀가후 전화가 왔네요.

 

"왜 거긴 티비도 하나 없어서, 애들 심심하게 해서 훈육이나 해요?"

 

승질, 승질 있는데로 내면서, 원장님의 사과를 받아냈지요.

 

몇해전엔 그런일도 있었어요.

 

아이하나가 운동장인양 뛰어다녔죠.

마침내 검사실로 들어와서 

"음, 엄마 옆에 앉아있자~!!"

좋게 타일러도 신경도 안쓰는듯 그냥 막 돌아다녔죠.

마침내, ARK기기가 맘에 들었는지 손잡이 부분을 붙잡고 막 흔들어댔습니다.

까딱하면 아이에게 기기가 떨어질 것같았죠.

순간 다행히도, 제가 발견해서 기기가 아이쪽으로 떨어지지 않게 아이의 손을 기기에서 빼냈습니다.

위험한 순간으로 이어질까 걱정이 앞서서 "안돼!" 소리를 질렀지요.

아이는 다치지 않았어요. 기기도 떨어지기 직전 제가 잡았고요.

아이는 울더군요.

그때까지 핸드폰만 보던 아이엄마가 갑자기 오더니

왜 애를 울렸냐며 따졌고,

왜 이런걸 애들 손에 닿는 곳에 뒀냐

잘 타이르면 되지 왜 소리를 쳐서 애를 울렸냐

웃기지도 않네~

기분나빠서 진료안봐요~!

하고는 나가버리셨어요.

 

"몇몇 사례만 갖고 뭘 그렇게 전부인양 말해? 어이없구만!"

하신다고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많은 소아과나 아이들 진료보는 의원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다양한 사례가 쏟아질거에요.

다 모아모아 책을 낸다면 전집 저리가라일꺼에요. 조선왕조실록 저리가라 일거에요.

병원 뿐이겠어요? 기타 여러분야의 자영업의 가게들에서 일어나는 일들이겠죠.

 

오늘은 출근길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벌어졌어요.

병원근처에 주차를 하고 출근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문이 열리는거에요.

제가 문을 열었다 닫아서 잠금장치가 풀어진 상태라 문이 열렸죠.

한 아이였어요.

제가 "야 뭐야?" 그러니까 아무렇지도 않게 제쪽은 쳐다도 안보고 뒷걸음질쳤어요.

아이할미가 뒤에서 뒤따랐는지, 그순간 제가 뭐라할려고 한걸 봤는지 

"거 애가 열어볼수도 있는거지..."

이딴소리나 하고 있네요.

아이는 훌훌 떠나 등교를 했고, 어이가 없는 출근길이었네요.

그와중에 지나가는 여학생이 핸드폰으로 쌍욕을 해대면서 지나갔네요.

"말세다 말쎄!!"

예전 어른들의 그 말이 자연스럽게 제입에도 붙게 되는 출근길이었어요.

 

맘같아선 정말 저도 후뢰자식이 되어 그 할미에 대항하고 싶었으나!!!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교육과정의 저로선 대항마가 되지 못했죠.

그리고 출근시간이 임박해서 그렇게 흐지부지 되었네요.

지금의 교육과정은 아이들에게 뭘 가르치고 있나요?

엄연한 범죄인데, 왜 우리 아이에게 범죄를 즐기도록 놔두는걸까요?

아이라는 명분하에 범죄를 취미로 갖게 하는 이런 상황!!!

어찌해야 할까요?

 

그저, 아이들 맘껏 뛰놀게 알아서 피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그저, 귀하신 어린아이님들 맘껏 만지고 놀수 있게 요리조리 피해서 다녀야 할까요?

 

맘같아선, 아이들 동행 금지!! 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수도 없는...

그저, 만년 을의 한탄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문제 아닌가요? 이정도면?

왜 고칠 생각을 안하는거죠? 사회 전체가?

전 정말 모르겠어요...

 

그저,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아이들 양육방법은 잘못된것 같다고 생각만 할뿐입니다.

폭력도 절대 안되지만 그렇다고 방임과 칭찬만으로 이루어지는 양육도 그다지 좋아보이진 않아요.

극단적 선택을 많이들 하는듯해요.

 

저는 그저 이런 사례들만 말씀드릴수 있을뿐,

생각해 볼수 있게끔 제시만 할뿐,

어떻게 받아들이는건 여러분이 판단할 문제이겠지요.

정말 쌍스러운 표현을 써가며 비판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지만

쌍욕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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