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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검안실

검안사: 슬기로운 이직생활(1.몇년을 다니던 직장을 옮기ㄷ...기 시작하다!)

by 꿈꾸는 검안사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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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날의 저녁풍경
가을날의 저녁퇴근길 풍경

 퇴근은 잘 하셨나요?
전 했지만, 저희 와이프는 아직 야근중이랍니다.
 
 가을날의 떨어지는 단풍처럼 그 형식이 퇴사가 되었든 이직이 되었든
우리는 단풍같은 신세가 되기도 하는 직장인이잖아요?
오늘은 이직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때가 2022년 1월이었는데
이때부터가 저에겐 몇번의 이직의 시작이기도 했습니다.
 
 원래 전 간호사 3명과 검안사 1명이 근무하는 소규모 안과의원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월차라는 개념도 하나도 없었고 그저 간호사쌤들만 수요일 오후반차만 있었습니다.
전 검안사 1명이라는 이유로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일이 있을때 가끔 아쉬운 소리하면서 쉴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집가까이 도보로 10분거리에 있고 여름휴가는 병원전체휴무로 5일이상 되니까 나름 참을만 했습니다.
당시엔 여친도 없었고 딱히 여행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큰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와이프인 여친이 생기고 결혼을 하고나서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각종 행사도 있고, 여행도 가야하고 볼일도 보러다녀야 하고 여러가지 등등...
여러가지로 제 상황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쉬는날이 없으면 어떻게 살아?" 
와이프를 포함한 주변사람들의 말대로 당시 병원 원장님께 최소한 다른 직원처럼 수요일 오후반차라도 요청을 했지만 묵살되었죠. 너무 하단 생각과 7~8년을 일했는데서 오는 서운함이 저를 퇴사로 이끌었죠.
그냥 퇴사를 할순 없었기에 이직자리를 알아보고 바로 퇴사를 했더랬죠.
 
"갑자기 퇴사가 왠말이냐?"
"이렇게 인정없게 인계주간 짧게 나가면 안되지 않냐?"
"뭐가 불만인가?"
 
원장의 당황함을 표출하며 쏟아내는 질문세례에
 
그저 한마디로 마무리 지었죠
 
"그저 지쳤습니다. 이유는 계속 말씀드려서 아시잖아요. 모르시면 할수 없고요."
사실 그와 관련해서 계속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렇지만 그저 묵살...
 
암튼
퇴사하는 날 와이프가 7~8년간 고생했다고 병원앞에서 꽃다발을 들고 이직을 축하해줬죠^^
눈물날 뻔 ㅜㅜ 와이프 고마워요^^ 사랑해^^

와이프가 준 이직축하 꽃다발
와이프의 이직축하 꽃다발

 
이제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이다!
써놓고 보니 이등병의 편지가 생각나는 문장이지만 여튼,
새로운 곳에서 다시 시작할 생각에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때까지는 말이죠.
 
※새로운 빌런, 다채로운 빌런들과 만나다.
1.쪼잔한 젊은꼰대원장과 항시짜증인 나이든 간호사의 조합의 안과
2.내로남불을 기본적으로 장착하고 검안사로 온 사람은 마치 원죄가 있다고 믿고 있는듯한 검안실장과 외래팀장과 떨거지팀원들과 역시나 젊은꼰대 원장으로 이루어진 안과
3.말주변이 없고 일상이 어색한 오래된 검안사를 주축으로 상태메롱인 여자검안사와 시끄럽게 떠드는 코디?들과 간호사들과 전체적으로 정신없고 시장통 분위기인 병원분위기와 본인도 잘 모르는지  알려주지 못하는 상사아닌 상사들, 무엇보다 인테리어가 정말 쓰레기장을 방굴케해 빨리 퇴사하고 싶은 분위기, 제가겪은 최악의 안과! 여긴 병원건물전체가 빌런격!
4.착한역할만 하려는 총괄실장과 권력욕만있는 능력없는 외래팀장과 무개념 수술팀장- 남이 쉬는 꼴을 못봐 지살깎아먹는 분위기랄까?
 
 이런 빌런들을 만나, 혹은 조건이 맞지 않거나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다르다는 이유로
2년동안 지금의 직장으로 오기까지 4곳을 옮겨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지금 현재 직장은 만족합니다.
적당히 휴가도 있고 일도 힘들지 않고
그렇지만 물리쳐야하는 하급빌런도 있고
예전에 만났던 맘고생 하게 만들었던 상위빌런에 비하면 우습기만 하네요. 저로썬...
 
다음편부턴 하나하나 곱씹어보는 포스팅을 해볼까합니다.
세상엔 미친 빌런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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