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안녕하세요 입사한지 얼마 안된 초년차 검안사 입니다!! 레티를 배우며 어려운 점들이 많아 검색해보던중 우연히 검안사님 블로그를 알게되어 조심스레 질문드립니다!! 병원에 다른 검안사 선생님들 보면 레티를 한쪽눈씩 보는게 아니라 한번에 양쪽눈 동시에 보고 검사진행하시는거같은데, 난시안을 검영할때 오른쪽눈 먼저 레티로 중화점 찾고 나서 s 값 c 값 축 빠르게 계산하고 기억하고 그다음 바로 왼쪽눈 레티보고 이렇게 하는건가요..??학교에서 배울때는 cc표기를 sc표기로 바꿀때, 종이에 일일히 다 쓰면서 계산했던지라 막상 검사할때는 레티로 찾은 중화점을 빠르게 계산하고 기억하는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ㅠㅠ..
A.문의감사드려요. 솔직히 임상에선 레티노는 참고용이고요 ark의 검토쯤으로 쓰여요. 혹시 상사분이 레티로만 해야해 한다고 하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초보분에겐 더더욱이요. 레티할때 본인의 팔길이에 맞춰 중화점을 정해놓고 안경착용상태에서도 보고 맨눈에서도 확인하고요. 양쪽을 한꺼번에 하는건 ark값이 있으니 그값을 검토하는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cc sc 이런거 생각하기보단 일단 ark 에 나온데로 축에 맞춰 중화점값을 찾고 그리고 난후 반대축으로 돌려서 차이값으로 난시정도를 찾는게 편합니다. 무조건 s-c 로 한다 생각해요.다시 정리1.미리 자신의 팔길이에 따른 돗수가 몇디옵터인지 확인해놓는다.2.ark에 나온 난시축대로 중화점 찾는다.(ex180도면 세로로 해서 양옆으로 긁어준다) 3.반대쪽 축으로 돌려 중화점이 어느정도 차이나는지 확인해서 c값 확인. 4.처음 긁었던돗수와 팔길이 디옵터와 더해준다.그러면 진짜 s 값이 됩니다.5. 그값을 차례로 쓰면 s-c a값이 자연스레 써져요.
참고; 안경착용상태에서 축방향대로 중화점찾듯이 하면 쓰고온 안경돗수에서 얼마나 근시난시가 진행됐는지 알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안경쓴상태에서 레티로를 긁어봅니다.
이처럼 레티노는 사용법이 가지각색이이요. 정석을 알고있되 꼭 그때마다 쓰진 않습니다.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서면으로만이라...
ㅋㅋ저는 신입때 레티는 커녕 안압도 무서워했는데... 파이팅입니다^^
Q.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이 있어 여쭤봅니다. 레티로 임상에서 난시축은 어떻게 찾는 것인지 궁금합니다ㅜㅜ ark값 그대로 쓰는건가요?? 아무리 직접 보고 책보고 공부를 해봐도 이해가 잘 안되더라구요ㅜㅜ 학교 전공책에 나와있는 그대로하면 가장 얇게 비춰지는게 축이라는데 막상 환자 앞에서 그렇게 일일히 축을 찾을 시간이 없을거같더라구요ㅜㅜ
A.네 맞아요. 일단 ark 축값으로 하는거에요. 막 크로스실린더 이런걸로 하는거 학교에서 배우지만 임상에선 그냥 ark 값으로 하는겁니다.원래는 레티로는 사축일때는 비스듬히 돌려가며 동공상의 빛과 일치시켜 그 각도를 알아야하지만 몇도인지는 알수는 없죠. 180 90 축이 아닌이상... 그래서 그저 ark 의 축을 보고 대충 눈짐작으로 레티노를 돌려서 할뿐입니다.
Q.안과 근무 환경 관련해서 궁금한 점들이 있어 조심스레 질문드립니다..! 현재 제가 입사한 안과가 큰병원이아닌 작은 의원급 안과입니다. 그래서 직원들이 많지 않아서 검안사 업무 이외에 다른팀업무들까지 해야합니다. (ex 외래,진료어시,데스크,ipl보조 등등) 작은 안과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은 알고있으나 아직 검안하는것도 다 숙지가 안된 상태에서 다른일들 까지 배우려니 너무 부담스럽고 다른업무에 투입되면 검사하는걸 배울수가 없는 환경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조금 벅차고 힘이 들어 차라리 퇴사를 하고 안경원으로 옮기거나 다른 안과로 옮길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원래 모든 안과 병원이 검안사들도 다른팀 업무들까지 다 해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ㅠㅠ
A.저도 작은 규모의 의원급 안과에서만 있었어요. 일단 이 얘기부터 말씀드릴게요. 정말!! 정말 아닌 것 같다 싶으면 병원을 옮겨보는 것입니다.
초년차때는 어디든 들어가기 수월할 것입니다.
초년차분들이 옮겨 다닌다고 뭐라고 하지 않으니 걱정 마세요.
(그걸 가지고 뭐라고 한다면, 뭐라고 하는 애들이 이상한 놈입니다.)
근데 막상 옮기면 좋을수도, 실망할수도 있어요.
‘아 또 비슷하네..’
‘와 빡센데 체계적이네...’
크게 보면 둘 중 하나일 것이니까요.
근데 그전에!!
여기서 이직을 논하기 전에 중요한 것은 일을 보는 시선!
시선 입니다!
마치 카페창업을 한 카페사장님처럼!
자신을 마치 미국에서 검안사로서 안과검사실을 열었다고 생각하며 안과의 일을 바라보세요!!
‘또 뭔 되도 않는 주인의식 타령이야?’하실 순 있지만 주인의식을 얘기하는 게 아닙니다.
검안사의 업무와 역량강화의 측면에서 말씀드리는 거에요.
카페사장님은 커피를 내리는 일은 물론 전등하나 바꾸는 일 등등 일을 전부 다 해야지요?
검안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검안일을 안과검사실에서 기계다루거나 시력검사하는 것만 본업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환자의 증상별로 어떤 검사를 해야하고 어떤 치료가 있으며 어떤 처방약들이 나가는지 검안사는 알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상담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환자의 문진부터 시작해서 검사실검사, 진료어시스트, ipl 보조 기타등등!
이것도 하나의 검사과정이라고 생각해보세요.
일이 많죠. 당연합니다.
‘아, 내 일도 아닌데 인력부족으로 이걸 해야하나?’
이런 생각 당연히 들 수 있어요. 짜증도 나고요...
그래도 길게 놓고 보면요...
이런 것들을 어느 정도 몸에 익혀놔야 추후에 상담실장이라는 타이틀이나 검안실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일할 때 환자한테 쉽고 귀에 쏙 박히는 상담을 제공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그냥 주어진 환경에 불편한게 있어도 아무소리 안하고 묵묵히 일만 하라는게 아닙니다. 검안실장님한테 말을 해보거나 없다면 원장님한테 불편이나 불만사항을 말해봐서 원하는 개선방향을 이야기 해서 개선이 되는지 파악을 해야 합니다. 개선이 1도 안되면 빠이빠이를 외쳐야되죠..^^
초년차라고 그냥 그저 참을필요는 없어요. 이야기 해야합니다. 그게 쉽진 않죠. 그래도 말해보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누구도 이야기 해주지 않으니까요.
정리!!
1. 안과업무를 특정분야만 검안사업무라고 단정짓지 않기!!
일을 할 때 이게 어떤 증상 때문에 하는 것이고 어떤검사를 해야하고 기타등등
흐름을 파악하는 공부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정리해두기!!!
(관둘 때 관두더라도 그 의원에서 하는 시술이나 검사과정의 흐름은 파악하고 나가기!-병원마다 스타일을 다르지만 기본은 비슷함, 병원 몇개 돌다보면 공통적 패턴을 알수도 있어요.)
2.내가 상담실장이다!! 생각하며 일하기!!
3. 초년차라고 해서 불편불만사항 참고만 있지 않기!
말해보면 의외로 쉽게 개선될수 있는 안과도 많아요^^ 아니면 bye~!
4.이직할때는 개원 3년차 이상인 곳을 알아보세요. 그쯤되면 안정적이게 됩니다.
원장님들도 너무 젊으면 돈욕심만 많고 가르쳐줄 실력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요새 원장들은 특히 그래요. 제경험상~
이직 면접볼 때 본인이 어떤 체계에 있어서 힘들었고 그쪽은 어떤 체계인지 물어보세요.
휴가체계만큼 근무체계, 꼭 물어보세요^^
5. 안경원쪽은 안가봐서 모르겠어요^^
6. 슬기로운 안과생활 되세요^^
Q.요즘 환자들 mr을 들어가고 있는중입니다. 환자가 현재 쓰고 있는 안경(wg) 교정시력도 검사해서 기입해야하는데 이거는 대체 언제 검사해야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레티 ark wg값 중 제일 작은 값부터 시작하는건 알겠는데 막상 mr 시작하면 wg값 교정시력체크를 빼먹게 되거나 순서가 꼬여서 mr이 뒤죽박죽 될때가 있더라구요...안꼬이고 체계적으로 검사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A.안경돗수체크는 렌즈미터로 찍어놓은것은 안놓쳤죠? 혹시 렌즈미터도 하는걸 잊었다면, 환자를 불러서 ark 에 앉혔을때 안경을 받아서 렌즈미터 체크하고 ark같은 기기검사를 시작합니다. ark 용지 빈칸이나 뒤쪽에 렌즈미터 값을 적어놓고 기기검사후 mr실로 이동하세요. mr할때 나안시력재면서 바로 갖고온 안경쓴 시럭도 바로 잽니다. 그리고 펜으로 나안시력/갖안경쓴시력 도 체크해 놓습니다. 그 후에 레티노를 하거나 장용검사를 하면 될듯 한데요? 아무리 차트가 전자차트라도 동선이 좀 된다 싶으면 ark 용지에 적어가며 해야 까먹지 않아요^^
Q. 검안사 일이 참 어렵기만 하네요ㅠㅠ 맨날 사고치고 혼나고 실수하고 모르는것 이해안가는것 투성이고.. 여기저기 검색해봐도 검안사 관련해서는 정보가 많이 없는것같아요ㅜㅜ... 막상 전공책 펴고 공부할려해도 실제 임상이랑 다른 부분들도 많고.. 곧 입사 4개월차 되가는데 스스로 이 일이 너무 어렵기만 하고 때로는 저의 길이 아닌것같다고 느껴지는날도 많아서 참 고민이 많이되요 일이 전혀 늘지가 않는것같은데 그냥 스스로 그만두는게 맞는걸까요??ㅠㅠ...
A.경력이 많은 검안사들도 초반엔 질문자님처럼 실수연발해서 관두고 싶었어요. 매일매일!!!! 제 얘기입니다. 안압도 못찍는... 바보칠푼이라 생각했죠. 스스로..이거 뭐 관둬야하나? 가르쳐주는 실장도 형편없고 막 어휴 말도 마십쇼!! 그러다가 에이스켄도 망쳐서 수술도 망칠때도 있고, 외래검사도 망쳐서 이리저리 불려다니고...ㅠㅠ전혀 느는것 같지 않던 그때가 생각나면 움찔하네요. 꼰대같지만 무슨일이든 다 이런일은 겪어요. 본인선택이겠지만 모든지요. 버틸생각이시면 취업한 병원 임상위주로 흐름을 보고 왜 그런지 계속해서 원장님이나 실장님한테 질문을 던지면서 일해보세요. 초년차가 매끄럽게 사고없이 일하는건 말이 안되는겁니다.상사분들께 질문해서 들은걸 메뉴얼로 만들어서 반복해서 보세요..이해되는건 그 나중얘기입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 저에게 질문을 주셨던 초년차 검안사 쌤과의 QnA를 소개해 드렸어요.
지금 그만두셨는지 계속하시는지 현황은 알수는 없습니다만 무엇을 하시던지 그분의 파이팅을 빌며 포스팅을 올립니다.
이처럼 초년차 검안사는 고민이 많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검안사라는 자격체제가 체계적이지 못해 대학에서의 교육을 치밀히 받지 못하는 현실이 초년차의 검안사로서의 고민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학문적, 실질적, 여러방면적으로 전선으로 나갈 준비를 해야하지만, 그저 안경사 면허시험만 치중하다가 취업전선에 나가 그제서야 '이게 뭐지? 이걸 내가 배웠었나?'라는 당혹감과 "이거 학교다닐때 안배웠어요?"라는 상사의 꾸지람등으로 깊은 빡침과 낮은 자존감으로 가는 여정을 가게 됩니다. 솔직히 그런말을 내뱉는 그 상사라는 검안사도 학교에서보단 병원취업후 배웠을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쫄지 마십시요. 그들도 초년차에서부터 시작한것입니다.
예전에 검안사의 직업에 대해 소개해드린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OPTOMETRIST 검안사! (tistory.com)
다시한번 검안사제도와 그에 걸맞는 고등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간입니다.
그저 의사가 시간이없어서 검사실에 고용한 대체인력이 아닌,
한분야의 전문인력으로서 당당하게 설수 있는 검안사 직업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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