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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검사실에 대해서...

아이들 시력의 모든 것!

by 꿈꾸는 검안사 2024.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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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태어나 성장하는 눈
 

 아이들은 자랍니다.

몸과 마음이 자라나 언젠가 성인이 되겠죠?
누구나 성장기를 통해 성인기로 들어갑니다.
우리의 눈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생아의 눈에서 성인의 눈으로 자라납니다.
각각의 신체부위가 자라며 커지듯 눈도 자라며 그 부피는 점점 커집니다.
단순히 커지는 부피로만 봐도 신생아때보단 성인의 눈이 큰 걸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는 눈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아니, 다시 말해보면...
 성장하는 눈엔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여러가지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전에 먼저 일반적인 정시안의 눈과 신생아의 상태를 살펴보겠습니다.
빛은 우리 눈으로 들어올때 각막과 수정체의 구부리는 능력, 굴절력을 통해 한 곳에 모아져서 맺힙니다.
프리즘효과라 보시면 됩니다.
우리 눈 안에 있는 수정체는 영어로 LENS라 하여, 프리즘 삼각형이 서로 뒤집어진 상태로 붙어있는 형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2.정시와 원시 그리고 약시
 
정시는 한문의 바를 정(正)을 사용해서 올바른 위치에 맺혀 보는 시력, 즉 1.0을 뜻합니다.
신생아의 눈은 수정체 굴절력에 비해 안구 자체가 작은 편이라 원래 맺혀야 하는 곳보다 뒤로 멀리 맺혀 흐린 상을 보는 상태입니다. 우린 그것을 한문의 멀 원(遠)을 사용하여 원시라고 합니다.
 
 "뭐? 우리아이 눈이 원시라고?"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부분은 눈이 자라면서 정시안이 될 위치까지 안구의 부피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원시는 사라지게 됩니다.
 
 물론!
눈이 자라나도 원시량이 줄어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시력이 얼마나 나오는 시력검사말고라도 돗수체크는 필수로 하는 것을 권합니다.
비전스크린이라는 카메라같은 장비로 아직 검사가 안되는 어린 아이들의 굴절이상 정도를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는 시력보다 굴절이상도가 어느정도 있는지 측정하는 것이 더 중요한 요소입니다.
 
'정확한 원시량을 체크하고 교정했을때 시력이 잘 나오는가?'
'그저 협조가 안되서 잘 안 읽는가?'
 
3.약시
 
 커가면서도 원시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많은 수가 약시를 동반합니다.
약시라는 건 안경을 씌워도 안경쓴 시력이 1.0을 못보고 0.5, 0.6 이정도밖에 못보는 시력을 말합니다.
시력이 잘 안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약시는 아니니 이건 의사의 소견에 따라 주셔야 합니다. 의학적 소견은 보호자나 안과 직원이 아니라 의사의 의학적 소견에 따라야 합니다.
약시라고 판단이 되면 안경을 씌우고 계속해서 시각적 자극을 시켜줘야 합니다.
그래야 교정시력이 1.0 수준으로 올라가며 약시를 탈출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 약시는 한쪽만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이들 시력검사를 소홀히 했다거나 때를 놓쳤는데 이런 약시가 발생이 되고 있었다면
발견이 늦어져서 약시치료를 못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한쪽만 약시인 경우엔 좋은 시력을 안대나 패치로 가려 안좋은 쪽 눈을 계속해서 안경을 통해 보게끔 하는 처방이 내려집니다.
고된 훈련이 될 것입니다.
아이가 하기 싫어하고 벗으려 할 것입니다.
그래서 실패한 경우도 많아요.
훗날 아이의 건강한 시력을 위해 부모님들은 꼭! 가림치료를 할 수 있게끔 해주셔야 합니다. 
가림치료라는 것이 적용될 수 있는 나이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10살정도까지는 꼭 해주셔야 함을 알고계세요. 학년으로 치면 초등학교 3학년쯤 되겠네요. 제 생각엔 어린나이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협조적인 치료가 참 힘들어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약시로 가림치료를 할때 이런면때문에 1.0까지는 도달을 못했었습니다.
그래도 아이 부모님들은 파이팅 해주시길 바랍니다.
한 가지 더 아셔야 할것은!
약시치료를 하는 목적은 교정시력이 1.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지 원래 시력이 원시가 없는 정시안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원시는 치료와 별개로 성장하면서 어느 정도 줄어들 수 있지만 그 예측은 정확히 할 수는 없습니다.
 

4.근시
 
 다시, 원시가 없어지고 정시가 된 상태로 돌아와봅니다.
원시가 없어지면 시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분좋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그만큼 근시 진행 쪽으로 진행했다고 볼 수 있으니까요.
하나의 수평선을 그려보면, 학교 수학 시간에서 배웠던 수평선을 그려봅시다.
중앙에 0 원점을 기준으로 양옆으로 -, + 가 뻗어나가는 걸 그릴 수 있습니다.
왼쪽의 -  방향을 우리는 근시, + 방향을 우리는 원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 이유는 근시를 교정하는 안경 렌즈의 종류가 오목렌즈인 - 렌즈이고,
원시를 교정하는 안경 렌즈의 종류는 볼록렌즈인 +렌즈이기 때문입니다.
 
 원시와 근시는 원점인 정시를 기준으로 양옆으로 뻗은 수평선에 놓여져 있습니다.
신생아 때의 원시를 갖고 태어나 눈이 자라면서 근시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그러다 원점에 멈추면 정시안이 되는 것이고, 좀 더 눈이 진행되면 근시안이 되는 것입니다.
 
"뭐지? 그럼 원점에 도달하면 눈이 더 자라면 안되는 건가?"
"성장을 잘 하면 근시가 생기는 거야?"
"키도 큰데 눈도 근시가 발생 안된 아이도 있던데?"
"왜 우리 아이만 키도 그리 크지 않은데 근시가 발생됬지?"
 
 하는 의문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각막의 볼록함 정도에 따라 수정체를 지나는 굴절력이 달라지기 때문에 맺히는 곳이 앞이 될 수도 있고, 뒤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각막도 굴절을 시키기 때문입니다. 수정체의 굴절도는 그대로라고 생각하면 바로 앞에 있는 각막이라는 창문이 좀 더 볼록하냐 좀 더 편평하냐에 따라 구부러지는 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5.난시
 
 "그럼 난시는 뭔가요?"
우리 눈은 둥글게 생겼죠? 앞에 보이는 눈동자들을 포함한 눈 뒤쪽 망막까지 눈은 안구라는 이름처럼 구의 형태를 띕니다. 그러나 눈 앞쪽 각막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완전한 원에 가까운 축구공, 농구공,야구공이 아닌 휘어진 공, 럭비공의 형태를 띈 각막이면
난시가 발생합니다.
각막의 단면도를 그려 수평선과 수직선을 그려 둘의 굴절력을 측정해서 같으면 난시가 없는 것이고, 측정값이 다르면 그 차이만큼 난시가 있다고 봅니다.
둘의 측정값이 다르면 빛이 들어와서 맺힐때 한점에 맺히지 못하고 흐릿하게 초점나간 상을 보게 됩니다. 이 경우엔 부족한 축에만 돗수가 들어가는 난시교정을 하게 됩니다.
난시교정은 효과가 근시, 원시만 있는 경우에 비해서 교정효과가 100%에 미치지 못하고 미세하게 흐릿한 것을 최대한 교정해준다고 보면 되요. 난시량이 많으면 그마저도 어지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약하게 해야 안경을 쓸 수 있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가끔 "요새 흐려졌어요, 난시가 생긴것 같아서 왔어요."
하는 질문도 많이하시는데요.
흐리다고 난시가 아닙니다.
흐린 건 원시와 근시로도 원래 맺혀야 할 곳에 벗어나 맺혀 흐린 것이고,
난시라는 것은 한 곳에 맺히지도 못하는 굴절이상 상태를 말합니다.
6.눈 검사와 드림렌즈
 
 이런 다양한 원인과 다양한 진행 방향이 있는 우리 눈은 입체적으로 검사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시력검사를 할 때 각막지형도나 각막굴절력이상도를 같이 검사를 합니다.
평소엔 각막지형도까지는 측정을 안 해도 각막굴절력이상도를 측정해보면 각막지형도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근시가 발생되어 근시 진행을 억제 시키기 위해 드림렌즈를 하게 되면 그때 각막지형도를 찍습니다.
 
 드림렌즈는 위에서 말씀드렸던 각막의 굴절이상 상태를 교정하여 시력도 잘보이게 하고 눈이 더 나빠지지 않게 하는 효과를 보게 하는 밤에 잘때 끼는 렌즈입니다.
시력개선은 눈이 눌려졌을 때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효과이고, 근시진행 억제가 주 목적입니다. 미용효과로 하는 것이 아닌 의료목적으로 나온 특수렌즈입니다.
재질은 하드렌즈 재질이라 처음 착용감이 불편해 적응하기 힘든 단점이 있지만 아이들의 근시억제를 생각하면 노력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렌즈라고 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아이들이 타고난 눈의 상태와 자라면서 어떤 변화들이 있을 수 있는지 대략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앞으로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생애 전반에 걸친 눈 상태, 질환, 관리에 관해 포스팅을 이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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