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그날이 밝아왔습니다.
스카이다이빙~~!!빙빙빙~!다 꼼짝마라..
아? 이게 아닌데? ㅎ
날이 흐렸지만 취소할순 없었기에 6시 50분쯤의 픽업장소로 갔습니다.
아침을 해먹거나 사먹을 시간은 없었기에
가는 길에 있는 빵집에 들러서 take away를 했습니다.
다들 호주가면 take out 말고 take away라고 하셔야 되는거 아시죠?ㅎㅎ
빵은 크고 맛있어보였습니다. 저희는 두개를 시켰지만 두명이선 아침으로 먹기엔 하나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와이프가 트램타고 가지고 했지만 왠지모를 고집을 부린 제가 걸어가자고 해서 그냥 걸어갔습니다.
다행이도 늦지 않게 픽업장소에 도착했지요.
그런데....ㅜㅜㅜㅜ
멘붕이 한번 쎄게 오는 상황이...우리앞에...
은박지에 싼 빵이었는데 호주판 고급이삭토스트였는데 멘붕이 온 이유로 인증샷은 못찍었습니다.ㅜㅜㅜㅜ
픽업장소에 10분정도 여유있게 도착한 우리는 화장실을 다녀와서 픽업장소에서 셔틀을 타기전에 먹을 생각에 일단 셔틀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도 셔틀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위 다른 투어를 하는 가이드에게 물어봤더니 울릉공가는 셔틀은 여기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심지어 우리 숙소 바로 앞에서 타는것이라...
30분정도를 걸어온 우리는 10분 뒤에 출발할 그 셔틀을 탈수는 없었습니다.
망했다;;;;;
한국가이드가 아닌 현지업체로 바로 예약했던 우리는 전화문의를 했지만 제대로 될리가 없었죠..
다행히 걸어둔 돈이 전체금액에 비해서는 많이 걸지 않았어서 그나마도 다행이었죠.
60만원이 아니고 10만원 정도 냈으니 그나마도ㅜㅜㅜ
아~!!! 자유여행의 맛이다...
애써 우리 둘은 서로를 위로해가며 여행의 쓴맛을 경험하게 되었지요. 한참을 걷다보니 배고파졌습니다.
아! 밥이나 먹고 시내구경이나 하자
걷다보니 어느새 부산촌놈의 허바리! 근무장소였던 버몬티 카페를 갔습니다.
이른시간이라 매장은 열지 않았고 사장님이 하는 아웃사이드매장만 열려있었습니다.
허바리 이후로 한국사람을 많이쓴다고 들었는데 두명이나 일하고 계셨어요.
원래같았으면 보고왔다고 사장님하고 사진찍고 싶었는데..
우리둘다 그럴 기분이 아니었고, 커피생각뿐이었지요 ㅎ
피콜로라떼랑 아이스롱블랙 하나씩 시켜서 시청쪽으로 걸어왔습니다.
지금생각하면 아쉽네요^^
그래도 인상 푸근한 사장님 실제로 봐서 뭔가 위로가 되었습니다.^^
저희에게 "피콜로 라떼~!" 하시며 커피를 건네주시는데 프로그램 보는것 같고 좋았습니다. ^^
여튼 정신없는 조식을 먹으로 커피를 들고 벤치를 찾아앉아 아까 샀던 빵을 먹었습니다.
도중에 어떤 상태좋아보이지 않은 현지인?이 오더니 와이프가 입고 있던 곰돌이티를 보며 계속해서 웃어제꼈습니다.
뭔가 인종차별 당하는 것 같고 기분이 상했지만...
이런놈 드러워서 피하지 하는 생각으로 다른 벤치쪽으로 갔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시드니 시청앞 벤치~! 이날 우리의 조식레스토랑이 되어준 벤치!
투어는 물건너갔지만 이렇게 아침에 호주인들 출근하는 모습도 구경하고 학생들 등교, 길건너의 코스프레복장의 커플들, 쓰레기통 청소에 진심인 환경미화원 구경, 우리가 언제 이런거 구경해 보겠어! 하며 자유여행의 맛을 쓰든 달든 즐기기로 했습니다. 빵을 다 먹고 근처에 있는 퀸엘리자베스빌딩을 가서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1층엔 못봤고 2층이나 3층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여튼 우린 3층까지 가서야 발견했습니다. ㅎ
이제 뭐하나 생각하면서 와이프를 기다리는데 바로전에 이메일 문의한것이 답이 왔습니다. 2시까지만 오면 오늘내로 할수 있다는 말이었습니다.
셔틀만 못탄거지 기차타고 오면 가능하단 얘기였습니다.
가야지!
그래서 출발~!
멀지 않은곳에 타는곳이 있었기에 바로 결정했지요.
여기는 기차가 설때마다 직원이 호루라기를 불며 빨리타라고 신호를 보냅니다.
그것이 시끄러우니 미리 알고 계세요. ㅎ
진짜 호루라기를 부는 사람도 있었고 버튼으로 소리나는 걸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어쨋든 시끄럽습니다. ㅎㅎ
한번에 가는게 없어서 갈아탔습니다.
둘다 오래걸어서 발바닥이 상태가 안좋아 발을 앞좌석에 뻗고 편하게 갈수 있었습니다.
딴 사람들도 자리나면 편하게 드러누워서 가는 분위기라 괜찮아보였습니다.
울릉공 스카이다이빙 하는곳에 도착해서 결제를 마치고 나니 1시간정도 대기시간이 있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셔틀버스를 보니 "저건 우리 버스여야 해!" 우리는 깊은 탄식을 자아냈습니다.ㅜㅜ
이미 원래 그 시간대의 사람들은 다 하고 떠날모양이었습니다.ㅜㅜ
셔틀이 또 있냐 물었더니 단호하네 그냥.
NO! 읍써! 트레인 타!
알았어 임마!
날이 참 좋았으면 여기도 좋았겠다 싶었습니다.
주변 잔디밭도 있어서 돗자리를 깔고 남은 빵을 먹고 쉬었습니다.
견과류 간식거리도 먹으며 나갔던 멘탈을 잡고 쉬었어요.
우리가 먹을걸 꺼내자마자 뭐 먹을게 있나 던져주나 와서 한참을 우리의 먹방을 지켜보던 갈매기.
호주는 새에게 먹을꺼 던져주는게 불법이랍니다.
가까이온다고 던져주지 마세요.
먹을거 안주니까 한번 소리지르더니 걍 가데요~ㅎㅎ
잘가~~~
시간이 되어 옷도 갈아입고 다이빙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너무 무섭지만 너무너무 재밌던 경험이었습니다.
쨍한 하늘의 날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구름가득한 날도 구름속에서 뛰어내리는 경험도 한번쯤 나쁘지 않았습니다.
와! 근데 뛰어내리는 순간의 그 느낌은 해보셔야 알것같습니다.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너무 황홀한 경험이었습니다.
안전장치가 다리를 너무 꽉쥐어져서 꼬집히는 고통이 넘 컸습니다.
살좀 빼고 해야할듯!ㅜㅜ
추가요금도 억울한데 아프니까 힘들더라고요,,ㅜㅜ ㅎ
그것 말곤 정말 재밌었습니다.
첨엔 뭔가 지옥으로 끌려가는 느낌부터 황홀한 경치에 넋을 잃고 보기도 하고 허벅지 고통에 소리도 고래고래 지르고
너무 좋다고 또 소리치고 끝나는 아쉬움도 지나가며 여럿 감정들을 한꺼번에 느끼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동영상과 사진자료, 그리고 스카이다이빙 수료증을 이메일로 받는데 뭔지 모를 뿌듯함이 있습니다.
그러나 얼굴반죽을 새로하는 과정을 그린듯한 동영상과 사진은 누구에게도 보여줄수 없겠네요..
그나마 얼굴 안보이는 한장 올려봅니다. ㅎㅎㅎ
쌀쌀한 날씨에 스카이다이빙까지 하니 기력이 쇠한 우리는 한식은 안가겠다는 저의 의지와는 달리 한식집으로 달려갔습니다. ㅋㅋ소풍이라는 가게인데...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었습니다.
역시 한국인은 김치찌개!!! 거기에다 남자의 로망, 제육볶음!
상만 보면 한국같지만 한국아님 ㅎㅎ
먹다보니 땀나면서 컨디션이 다시 돌아오는게 느껴졌습니다.ㅎㅎ
양이 많아 싸달라고 해서 숙소에서 다음날 아침으로 끓여먹었습니다.
좀 비싸긴 했지만 두끼해결치곤 싸게 먹혔습니다. ㅎㅎ
맛있었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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