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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검사실에 대해서...

노안검사에 대한 모든 것!

by 꿈꾸는 검안사 2024.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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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나이를 먹습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어느 순간 점차 노화가 시작이 됩니다.
각 신체부위마다 노화가 오는 순간은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게 마련입니다.
전 안과에서 일하는 검안사이기에, 눈에 대한 노화를 말씀드려봅니다.
 
 눈의 노화라 생각하시면 대표적으로 돋보기 쓰는 것이 떠오를 것입니다.
뭔가 두꺼운 안경에 눈이 커 보이는 안경알을 쓴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돋보기를 안 써도 신문도 잘 보시고, 스마트폰도 잘 보시는 어르신들도 심심찮게 계십니다.
 
 이 분들은 노안이 안 온 걸 까요?
 아마 그렇진 않을 겁니다.
 
 일단 한 가지만 먼저 말씀드리고 시작할게요.
돋보기안경에 들어가는 돗수는 보기엔 상대적입니다.
 
 근시가 있든지, 원시가 있든지, 라식수술을 했든지, 백내장 수술을 했든지 노안은 옵니다.
 여기서 말하는 노안은 뭘까요?
 
 노안은 눈을 둘러싼 근육들의 힘이 서서히 느슨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 눈의 근육의 힘은 좀 더 나이든 연령대보다 세겠죠?
그럼 노인기에 접어든 눈의 근육의 힘은 상대적으로 약해져 느슨해져 있겠죠?
시력은 일반적으로 멀리보는 수치를 뜻합니다.
노안이 시작되면 멀리보는 수치인 시력의 변동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근거리 초점을 잡기가 힘들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근거리 초점을 멀리 놔야 선명해지기 시작합니다.
근육이 근거리로 초점을 맞출 때 힘이 들어가는데 이때의 힘이 예전보다 탄력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 언제부터 노안은 시작이 될까요?
보통 그 시기를 만 45세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물론 갖고 있는 근육 탄력성에 따라 개인 차가 납니다.
그리고 갖고 있는 굴절 이상도에 따라 돋보기 쓰는 시기가 달라집니다.
 
 원시인 경우, 원시의 특징 중 하나인 조절을 많이 쓰는 특성 때문에 기준 만 45세보다 좀 더 일찍 노안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게 아니더라도 원시교정렌즈도 +렌즈인 볼록렌즈이고 노안교정 ADD값도 +값인 볼록렌즈이기 때문에 근거리를 보려면 더 두꺼운 안경을 써야합니다. 
 
 근시인 경우, 교정렌즈가 -렌즈인 오목렌즈이고 ADD값은 + 이기 때문에 노안 초반에는 서로 상쇄가 되기 때문에 안경을 벗으면 근거리가 어느 정도 잘보입니다. 물론 정확한 초점을 맺히진 않아 돋보기를 쓰는 게 좋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근시의 -값과 ADD의 +값이 동일해질 시기 까지는 안경을 벗으면 맨 눈이 돋보기 역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만약 라식같은 굴절수술을 해버리면 근시가 제거되기 때문에 돋보기를 바로 써야 합니다. 그렇기에 보통 40대 이후로는 굴절수술은 권하지 않습니다.
 
 난시가 있는 경우, 난시도 - 개념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ADD의 + 개념과 상쇄가 됩니다. 그래서 처방나갈 때 난시를 어느 정도 빼고 돋보기 처방을 해드립니다.
 ADD의 처방기준은 대략적으로 이렇습니다.
45세- +1.00
사이- +1.25
50세- +1.50
사이- +1.50~+1.75
55세- +1.75
사이- +1.75~+2.00
60세- +2.00
사이- +2.00~+2.25
65세- +2.25
사이- +2.25~+2.50
70세- +2.50
이후~+2.50~+3.00
 
 그저, 가이드일 뿐, 절대적인 건 아닙니다.
조금 더 내리거나 올리는 게 더 만족이 되면 조정을 해드립니다. 
보통 너무 벗어난 것만 아니면 한 두 단계 정도 위아래로 조정을 해드립니다.
 
 가끔 저도 의아해 할 때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45세 이후나 50세 이후이신 분들인데, 그저 원거리 안경만 써도 근거리 시표도 잘 보시고 일상생활 문제 없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아직 탄력성이 그만큼 잘 유지가 된 걸 수도 있고, 그저 못 느끼는 걸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돋보기는 그저 불편해질 때 쓰면 그만이니까요.
돋보기는 최대한 미루는 것을 권하기도 합니다.
 
 원시교정 안경착용자는 본인이 갖고 있는 원시값과 ADD 값을 더한 값이고
 근시교정 안경착용자는 본인이 갖고 있는 근시값과 ADD 값을 더한 값입니다.
 원시면 근거리 돗수를 보면 +값이 두꺼워지기 때문에 더 두꺼운 안경을 쓰는듯 보이고
 근시면 근거리 돗수를 보면 -값이 ADD +값만큼 차감이 되듯 얇아지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같은  ADD 라 할지라도 어떤 값이 돋보기로 역할을 할지 달라지는 원리입니다.
근시값과 ADD값이 같거나 비슷하면 0 이 돋보기 돗수이므로 맨눈이 돋보기가 됩니다.
(예시: -2.00 ADD +2.00 이면 돋보기 돗수는 0)
원시값과 ADD값은 많으면 많아질 수록 두꺼워질 뿐입니다.
(예시: +2.00 ADD +2.00 이면 돋보기 돗수는 +4.00)
 
이처럼, 여러이유로 돋보기 실제 돋수는 달라집니다.
그렇지만 보통 시기적으로 추가해야 하는 ADD값, 노안의 정도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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