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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검안실

백내장 많이들 들어보셨죠?

by 꿈꾸는 검안사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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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입니다.
다들 집에서 잘 쉬고 계신가요?
아니면 병원근무자인 저처럼 출근들 하셨나요?
어제 금요일이라 집에서 한잔하고 1시넘어서 늦게 잤더니 졸립네요.
그래도 근무해야되니까 철파엠 라디오를 들으며 활기차게 출근했네요.
1시퇴근때까지만 버텨봅니다.

오늘은 백내장에 관하여 말해보고자 합니다.
백내장!
이 말에서 느껴지는 건...
예전에 이 분야를 공부하기 전엔 백내장은 백혈병 같이 심각한 질병으로 다가왔었습니다.
(백혈병은 잘 몰라요. 죄송 ㅜㅜ)
뭐, 지금도 가볍다는 건 절대 아니지만 예전 미디어에서
60대는 60%
70대는 70%
80대는 80%
...
라는 말이 나왔을 만큼 요즘은 흔한 질환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흔하게 치료할수 있는 질환입니다.
예전에도 백내장은 많았겠죠.
"그냥 늙어서 그래"
"그냥 눈이 원래 안좋아"라는 식으로 넘어갔었다면

요즘은 안과방문으로 백내장을 확인하고 수술여부를 위한 검사와 진료를 통해 관리가 수월합니다.

그래서 백내장이 뭔데?

일단 백내장은 쉽게 얘기해서 우리 눈 안에 있는 안경렌즈 쯤 되는 것에 생긴 문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안경렌즈는 오랜사용으로 인해 기스와 성애가 껴서 뿌옇게 되잖아요?
우리 눈안에 그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수정체라고 부릅니다.
그 수정체는 빛이 우리 눈안으로 들어올때 굴절을 통해 망막이라는 눈 뒤쪽 한곳에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볼록렌즈입니다.

안구 속에 럭비공 같이 길쭉한 저것이 수정체입니다. 빨간색이 빛인데 수정체를 통과하며 한곳에 모입니다.
안경렌즈는 따로 떼어서 보면 이렇게 생겼어요.(볼록렌즈,원시)
굴절이 일어나는 효과는 프리즘을 생각하면 됩니다.
볼록렌즈의 이론적 생김새

이런 수정체가 우리 눈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 출입문처럼 자리잡고 있어서 빛을 걸러내며 통과를 시킵니다.
맑고 투명한 상태로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과로를 하면 쉬어야 하고 나이를 먹으면 힘이 빠지듯이 이녀석도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녀석의 변화는 투명한 상태에서 뿌옇게 허옇게 속이 꽉차게 됩니다.
눈으로 볼수가 있다면 맑은유리공이 하얀 유리공이 된것 같겠죠.
이처럼 뿌옇게 되면 우리는 안개속에 갇히게 됩니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시력은 1.0까지 아니어도 높은수준의 시력이 유지되기도 하고
정도가 심해질수록...
전보다 뿌옇다.
안개낀 느낌이 많다.
이런 말씀을 자주하세요. 환자분들께서...
그래서 종종 젊으신분들도 안개낀 느낌이 있으면 백내장이 아닐까 불안해하시며 안과를 오십니다.
건조하거나 피로하면 백내장이 아니어도 안개낀 느낌을 받을수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증상이 어떤건지 모르니 검사를 받아봐야 알수 있겠죠?
그래서 성장기 이후에도 6개월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 뿐만 아니라 당뇨성 병증이나 건조증 등등 눈을 피곤하게 하는 요인들이 많으니까요.

여튼, 다시 백내장으로 돌아가면
백내장이 심해지면 ARK를 찍고 시력검사를 해보면 원시돗수와 난시돗수가 늘어나는 등 돗수의 변화가 생깁니다.
그런 과정에서 "어, 시력이 좋아지는것 같네?" 라는 오해아닌 오해도 생기다가 다시 침침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하지 않았을때 안과에 오면 처음부터 수술을 권하진 않습니다.
백내장 예방약이라고 환자분들이 알고 있는 안약을 처방해 드립니다.
"왜 수술 그냥 하지 왜 쓸데없는 안약을 쓰래?"
하시는분들도 계시긴 한데 적당한 수술시기라는 것이 있다고 보는 시각때문에 보통은 안약을 먼저 쓰다가 수술시기를 정하는 겁니다.
환자분 입장에서도 수술시기(시력이 많이 떨어지고 수정체가 허옇게 농익을때쯤?)를 맞춰가며 하시는게
시력변화의 상쾌함도 느낄수 있고 여러모로 만족감을 많이 느끼십니다.
제일 중요한 수술예후도 그 시기에 하는 것이 가장 좋게 나옵니다.

백내장 수술은 어떤 수술일까요?
쉽게 생각해서 기스난 안경렌즈를 안경테에서 제거를 하고 깨끗한 새 렌즈로 바꿔끼는 작업입니다.
안경은 나사를 풀고 그 안의 렌즈를 빼내고 새로운 렌즈를 깎아 그 안으로 끼워 다시 나사를 조입니다.
백내장 수술은 이렇습니다.
수정체가 있는 주머니로 가기위한 구멍을 조금 내서
자그마한 곡갱이를 그 구멍을 통해 투입합니다.
그 곡갱이가 수정체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가 수정체를 조각조각 분해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 다음으론 자그마한 청소기가 같은 곳으로 투입해 그 수정체 조각들을 밖으로 흡수해 뽑아냅니다.

??그냥 흡수해서 뽑을 것이지 왜 조각조각 내는 거죠?"
-그건, 무혈의 수술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예전 수술방법은 눈을 째듯이 갈라내어 수정체를 깨내는 방법이어서 출혈이 많고 오랜 입원이 필요한 수술이었습니다.
그러다 작은 구멍을 통해 수정체를 꺼내는 방법이 나온겁니다.

수정체를 제거하고 나면 그 자리엔 빈 공간이 생깁니다.
그곳에 인공수정체를 넣습니다.
넣을때도 마찬가지로 작게 낸 구멍을 통해 들여보냅니다.
어떻게 넣냐고요?
손을 전체적으로 오무려보다가 펴보세요~!
아니면 카펫을 돌돌 말았다가 피는 걸 상상해보세요~!
인공수정체도 마찬가집니다. 소프트렌즈처럼 말랑말랑한 재질이기에 돌돌 말아 전문기구에 넣고
구멍을 통해 주사기로 주사를 주입하듯이 수정체가 있던 자리 위치로 투입시킵니다.
그리고 자리를 잘 잡도록 자그마한 하키채 같은 걸로 인공수정체의 자리잡음을 도와줍니다.

수술 설명에 뭔, 곡갱이고, 하키채는 뭐야? 하시겠지만, 그저 쉽게 설명을 하기 위해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그나저나 뿌옇게 된 수정체를 제거만 하면 됐지, 왜 인공수정체? 그런건 왜 내눈에 넣는 거요???
-어르신들중에 이렇게 따지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저 병만 고치고 인공삽입물은 넣기 싫어해서 나오는 반응 같습니다.
그러나 아까 말씀드렸죠?
백내장수술은 안경렌즈를 교체하는 작업과 같다고요.
인공수정체를 넣는 이유는 수정체의 부재를 대신하는 겁니다.
즉, 다시 깨끗한 창문으로 밖을 보기 위한 것입니다.

여러분, 안경렌즈 기스났다고 해서 렌즈만 빼내고 안경테만 쓰고 다니지 않자나요?
아무의미 없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이렇게 렌즈를 교체하는 이 수술은 안경과의 공통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렌즈 종류인데요.
안경도 단초점과 다초점이 있죠? 난시교정도 있고요..
인공수정체도 단초점과 다초점, 난시교정 렌즈가 있습니다.

수정체는 주변 근육들을 이용해 수축 이완 작용을 하며 거리마다 초점을 잡는 조절이라는 걸 합니다.
그러나 인공수정체가 되면 이 연결고리가 끊어지기 때문에 젊은 사람도 노안이 올 시기가 아니어도 조절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젊은 분들이나 다초점을 원하는 어르신들은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씁니다.

*알아두면 좋은 백내장 정리*
백내장은 기스난 안경렌즈를 교체를 하는 작업이다.
겁먹지 않아도 될, 심각한 병은 아니다.
수술 말고 다른 일정은 통원치료를 하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서 하는 게 좋다.(본문에 없지만 갑자기 생각났음)
인공물이라고 거부감 가질 필요없다.
수술하면 조절력 저하로 돋보기는 필수다.
멀리보는 안경도 당연히 필요함.

-뭐, 이정도만 알아도 환자분들 입장에선 병원내원에 큰 부담이 없으실거에요.
궁금한것 있으면 답글에 질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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