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팡...이거 왜이러는 걸까요?(안압검사)

 

 

 

비접촉 안압검사기

안녕하세요. 이번시간엔 비접촉식 안압검사와 그 기기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안과에 가보신 분들 중에 이게 제일 불편하다 손!!

들어보라고 하면 요기 요 앞에 앉을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 구멍에서 바람이 나오는 검사입니다.

눈을 데고 불빛을 보면 어느샌가 기분나쁜 바람이 내 눈 안에 들어와 놀래키죠..

명칭은 안압이라고 하지요.

내과에 혈압이 있다면, 안과엔 안압이 있습죠~~

혈관의 압력을 측정하는 것처럼, 안구의 압력을 재는 것이죠.

 

 

가운데 구멍보이죠? 이곳에서 바람이 핑~, 환자분은 으악! 초짜검안사는 벌벌벌...

검사원리는 바람을 눈 정면에 쏴서 눈의 둥근표면을 순간적으로 편평하게 합니다.

그 순간의 압력을 측정하여 기기 화면에 표시합니다.

표면은 바람나온 순간 편평해졌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니 걱정마세요.

눈깜빡할 때보다 더 빨리 돌아와요^^

쥐도새도 모르게 돌아옵니다.후훗..

아이들이나 성장기의 나이까지는 필요할 때 의사오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보통 20대 이후의 성인 환자들은 진료보기 전에 안압체크를 전부 해드립니다.

눈병이 의심되는 충혈, 눈곱의 증세같은 염증반응이 있으면 일단 하지 않지만요.

 

안압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볼까요?

 

안압으로 이행시를 해볼까요?

안 眼<눈 안>-안구를 뜻하며 쉽게 말해서 눈이라 칭하면 됩니다.

압 壓<누를 압>-압력을 뜻합니다. 내과의 혈압측정의 개념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안압은 녹내장과 여러질환의 진단에 있어서 기초항목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안압의 수치는 정상범위가 10~21mmHg입니다.

아침에 그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가 조금씩 떨어진다고 봐도 됩니다.

변동성이 있는 수치이죠..

그런데 가끔 수치 하나하나에 예민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가령 10이었다가 15로 올라가면 안압 올라갔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있는데

정상범위 내에서 왔다갔다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설령 25 이렇게 나왔다고 해서

고안압이에요, 녹내장입니다!

하진 않습니다.

물론 추후에 몇 번 더 측정해서 정확도를 쌓아가며 평균적으로 정말 높은지 판단합니다.

계속해서 높으면 환자분이 걱정 안해도 진료실에서

안압이 높고 녹내장 소견이 의심되니

녹내장이나 기타 다른검사를 더 해보자고 말씀해주실 거에요.

녹내장에 대해선 따로 다시 말씀드릴게요.

 

자세한건 안과 진료실에서...

보통 건조증치료나 알러지 치료 같은 안약치료를 이어가시는 분들도

사용하는 안약이 일시적으로 안압수치를 올리는 효과가 있어서

혹시 녹내장으로 진행되는 가능성도 그렇고

안약교체도 고려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내원할 때마다 측정을 합니다.

 

이 검사는 정말 간단합니다.

그런데

이 검사는 정말 기분이 나쁩니다.

얼굴을 데고 불빛만 보라고 얘기하다가 갑자기 바람총으로 바람을 팡! 쏘는 검사입니다.

으악! 이게 뭐야?

이게 뭔 검사에요?

미리 말씀 좀 해주시지...

저 이거 안할래요...

이거 왜 올때마다 해요? 안해요~!

(가끔 리얼 화내심, 이럴 때 일하는 tip!

그럴 땐 잠시 진료실로 들여보내면 다시 순한 양이 되어서 안압검사에 협조적이 되십니다.

참 신기한 마법이죠? 왜 그런지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어요. 10여년의 경력의 저도 잘...)

 

 

 

아주 가끔 화내시분 분 계세요ㅠㅠ초년차때의 심정

 

학교를 막 졸업해서 안과에 취업한 검안사들의 고충 중 하나가 안압검사일 겁니다.

특히 겁많고 소심했던 저같은 똥손초짜에겐 말이죠.

지금은 학교에서 실습하는진 모르겠지만

저때만 해도 시험위주나 안경원 업무 위주로 배워서

안과는 취업 후 검안실장에게 다시 배워야 하는 시스템이었던지라

안압검사 때문에 고생 참 많이 했습니다.(지금은 한손으로도 껌이지유~)

한 번에 찍히지도 않고 환자는 점점 제게 호전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 무섭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초점이 눈꺼풀에 덮혀 안보이면 눈꺼풀을 들어올려야 하고..

가끔 눈아파, 그만해! 잡지마!!

어르신들한테 한소리 들으면 쫄고 ㅠㅠㅜ

그러면 한손으로는 기계 움직이기 쉽지 않고..ㅠㅠㅜ

여튼, 저는 개인적으로 안압검사와 a-scan 이라는 검사 때문에 많이 힘들었지요...

나중에 이 검사도 한번 설명해드릴게요.

 

암튼! 정리할게요.

1.안압이라는 것은 꼭 필요한 검사입니다.

요새 눈이 안좋은 곳(스마트폰)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현실에선 녹내장이나 기타 질환을 판 단하는 기초항목이기 때문입니다.

 

 

2.화내지 마세요..

검사하는 사람이 일부러 스트레스 풀려고 환자 아무나 불러서 눈에다가 바람쏘지 않으니까요.

정~~, 정말 하기 싫을때는 그냥 “진료먼저 볼게요” 해주세요.

그러면 그냥 담부턴 진료실 먼저 들어갈거에요. 그리고 의사판단하에 안압을 찍을 것입니다.

저도 요새 그런 분들은 따로 ‘진료먼저’ 라고 차트 메모란에 써놓고 미리 찍지 않습니다.

 

3.수치 하나하나에 일일이 걱정하실 필요없어요.

정상범위는 10~21mmHg 이지만 조금 높거나 해도 당장 큰 걱정을 할 그런 건 아닙니다.

정기검진 잘 받으시면 설령 높아도 관리 받으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