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증인2

이야기조각 하나. 증인들의 파뤼투나잇 in 무인도 준서는 잡아들인 증인들에 머릿속을 들여다보았다. 이 무리의 우두머리의 위치를 찾아냈다. 시간이 지나자 기절했던 증인들이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들은 이리저리 허둥거릴 뿐 도망치지 못했다. 그곳은 무인도였기 때문이다. 국내 섬인지 외국섬인지도 알 수 없고 수평선 넘어 섬 하나 보이지 않는 곳! 즉, 세상에서 동 떨어진 곳이었다. 증인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불참자까지 끌려와있었다. 비로소 완전체가 되어있었다. 준서는 아직 망토를 걸치지 않은 상태로 높은 바위 위에서 그들을 지켜봤다. “자! 다들 일어나셨나요? 제가 여러분을 이곳으로 데려왔습니다.” 준서의 행사멘트는 그가 든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졌다. 그러자 증인들은 과자를 먹다가 뺏긴 아이들처럼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자신들이 아는 욕을 다 발사하며 준.. 2022. 11. 28.
이야기 조각하나. 청문회장 청문회장이다. 멍한 표정의 사람들 몇몇이 소환되어 나와 있었다. “증인, 어서 똑바로 대답하세요!” 국회의원들은 카메라를 의식한 듯, 잔뜩 눈살을 찌푸리며 무슨 랩퍼마냥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여기서 눈에 띄어야 다른 방송도 출연하고 사이다영웅으로서 한때나마 유명세를 떨칠 수 있으리라. 반대로 증인석의 사람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말도 횡설수설하며, 나 멍청이요!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모습들이었다. 심지어 빈자리들도 많아보였다. 이를 아무도 모르게 중앙에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투명망토를 걸치고 검 하나를 허리에 찬, 눈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강준서라는 사내였다. ‘저런 놈들이 우리의 대표란 말인가?’ “이런 한심한 개돼지만도 못한, 버러지 놈들! 더 이상 너희들에게 맡기지 못하겠노라! 다들 비켜라! .. 2022. 11.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