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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 방

이야기 조각하나. 청문회장

by 꿈꾸는 검안사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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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이다.

멍한 표정의 사람들 몇몇이 소환되어 나와 있었다.

증인, 어서 똑바로 대답하세요!”

국회의원들은 카메라를 의식한 듯, 잔뜩 눈살을 찌푸리며 무슨 랩퍼마냥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여기서 눈에 띄어야 다른 방송도 출연하고 사이다영웅으로서 한때나마 유명세를 떨칠 수 있으리라. 반대로 증인석의 사람들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말도 횡설수설하며, 나 멍청이요!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모습들이었다. 심지어 빈자리들도 많아보였다. 이를 아무도 모르게 중앙에서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투명망토를 걸치고 검 하나를 허리에 찬, 눈을 잔뜩 찡그리고 있는 강준서라는 사내였다.

저런 놈들이 우리의 대표란 말인가?’

 

이런 한심한 개돼지만도 못한, 버러지 놈들! 더 이상 너희들에게 맡기지 못하겠노라! 다들 비켜라! 이놈들은 내가 데려가겠다!”

걸걸한 웃음소리와 함께 실체 없는 목소리가 청문회장에 울려 사람들의 귀를 자극했다. 평소 사극을 즐겨보던 준서는 그 사극 특유의, 특히 좋아하는 궁예나 견훤의 톤을 써먹을 기회가 온 것이다.

뭐지?”

누구야?”

하나같이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 실체를 찾으려 헤매는 모습들이었다. 곧 충격파가 일어 국회의원들과 증인들이 의자에서 떨어져나갔다. 다음 순간, 증인들은 소리를 빽빽 지르며 하늘위로 떠올랐다.

시끄럽다. 지껄이지 말고 조용히 가자! 버러지 놈들아!”

실체 없는 목소리가 다시 들리니 증인들은 겁에 질린 듯 했다. 계속해서 소리 지르기 바빴고 기절하는 자도 늘어났다.

국회의원 놈들, 언론 놈들, 네놈들은 다음차례다! 각오하고 있어라 이놈들!”

야단법석이 된 청문회장을 뒤로한 채 준서는 증인들을 둘러메고 날아갔다. 망토는 준서에게 초인적인 힘으로 여러 명을 동시에 들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주었다. 준서는 내심 신기해하며 청문회장을 떠났다. 마지막 울림에 기겁을 한 국회의원들과 기자단들은 청문회장에서 도망치기 바빴다. 날아가며 그 광경을 본 준서는 깊은 한숨을 한번 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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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장을 보면 모르쇠로 일관하는 증인들이나 카메라를 의식해 오버액션으로 짜증을 내는 국회의원들을 많이봐왔다.

뭔가 사이다장면이 없을까 해서 만들어진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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