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망막검사
나이를 떠나 성인병의 대표격인 당뇨를 앓고 있는 인구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 요즘시대!
당뇨가 있으면 내과 정기진료를 받고 있을겁니다.
그러나 안과진료도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미디어나 내과에서의 진료권유로 요새는 많이들 안과검진도 받으러 오시긴 하지만 아직도 모르시는 환자분들이 많습니다.
안과에서 소위 "눈당뇨"라고 부르는 당뇨성망막병증이 그 대표격인데요.
망막이란 부분은 눈의 뒷부분을 말합니다.
지금은 옛표현이 되었지만 카메라의 필름부분이라고 할수 있겠고, 요새는 휴대폰 액정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액정이 깨지면 그 후처리가 상당히 번거럽고 비싼돈을 요구되기에 바꾸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도 그런적 있어서 압니다.ㅜㅜ
그것처럼 망막부분도 한번 손상이 되면 까다로운 치료와 관찰만 해서 더이상 진행이 안되겠끔 막는 것이 전부일 뿐 치료가 안되는 경우가 상당합니다. 그렇기에 발발초기에 거기에서 멈출수 있게 조기발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왜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하는거야? 괜찮은데 왜 6개월마다 하라는거야?" 화도 내십니다.
그러나 여러분, 방치되어 깊고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것보단 조금은 귀찮지만 조기발견의 길로 가는게 현명하겠지요?
얼마전까지의 망막검사는 안약을 필수로 넣고 운전도 못하게 되는 불편한 상황에 놓여져 꺼려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그러나 안약을 넣지 않아도 망막을 찍을 수 있는 광각렌즈를 탑제한 광각촬영기가 검사장비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광각촬영기의 모습
바로 이것!
옵토스라고 불리는 망막광각촬영기입니다.
옆모습은 휘어져가는 시루떡의 모습을 형상화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도입초기에 어떤 안과원장님이 직원들한테 시루떡 같이 생긴 옵토스 아느냐고 물어보신적도 있다고 하네요.
정말 시루떡같이 생긴 것이 환자나 검안사나 모두다 힘들어 시루떡이 되겠끔 하는 장비입니다.
농담이지만 그만큼 고난도의 장비라고 할수 있어요.
실제로 잘찍힐땐 일사천리이지만 잘 안될땐 정말 딴 검안사분에게 부탁하고 싶을정도로 너무 힘들때도 있습니다.
환자분들도 안하고 싶다고 하시는 경우도 가끔 있을 정도 입니다.
2.찍기전 차트만들기와 검사모드로 가기!
차트번호와 영어이름 이니셜, 생년월일을 입력하고 캡처로가기버튼으로 검사모드로 전환합니다.
3.검사시작
의자에 앉은 환자의 눈 높이보다 구멍위치를 살짝 아래에 위치시켜놓고 시작합니다.
검사시작전 환자분에게 안내를 해드립니다.불편한점까지 안내해 드립니다.
"눈을 벌려서 찍을껀데요. 제가 첨에 손가락으로 아랫꺼풀을 잡아드릴거고요. 얼굴면을 이 비스듬한 면에 붙이실거에요.
그리고 면봉으로 눈꺼풀 윗쪽을 잡아드릴겁니다. 눈물도 나고 빛때문에 눈부실수도 있는데 조금은 참아주셔야 해요."
라는 내용의 안내사항을 말씀드리고 검지로 아랫눈꺼풀을 잡으면서 구멍에 다가가면서 검사는 시작합니다.
"앞에 정면만 보시고요. 불빛을 보려고 얼굴을 임의대로 맞추시거나 움직이시면 검사가 더 오래걸리실수 있습니다. 환자분 머리위치는 제가 움직여드리면서 찍을테니 움직이진 말아주세요."
라는 안내도 필요합니다. 환자분들 중 많은 수가 불빛이 보이니 더 잘보기 위해서 환자분딴엔 잘해보시겠다는 마음으로 막 움직이셔서 오히려 틀어지는 경우가 생겨 더 오래걸립니다.
4.가이드라인, 신호등!
장비 안에는 이런 불빛이 보입니다. 신호등이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파란불일땐 앞으로 조금더 가야하고 빨간불일땐 뒤로 가야합니다.
적정 위치는 녹색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통 저는 자동모드로 찍기때문에 환자분 얼굴위치가 파란불일때 눈꺼풀을 면봉으로 들어올리고 마저 녹색의 위치로 살짝 짝 밀어드리며 찍습니다. 처음에 배울땐 자동모드를 어떻게 찍지 했는데 찍다보니 자동이 참 편합니다.
수동보다 퀄리티가 더 나을때가 대부분이고요.
5.추가검사(비문증,광시증)
이 검사는 당뇨망막검사도 있지만 백내장검사나 날파리증이라 불리는 비문증검사에도 유용합니다.
여러분도 뭔가 떠다니는게 보이고 지렁이같은게 보이면 한번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검사를 받아보셨던 분들도 뭔가 전보다 많아졌거나 형태가 변한것 같다고 생각이 들면 재검이 필수입니다.
비문증 검사에서는
정면사진 뿐만이 아니라 상하좌우까지 찍어 검사합니다.
6.터치스크린 작동법
위 아래 양옆을 찍을때마다 환자분에겐 구멍을 기준으로 어느쪽으로 시선을 옮길지 안내해드립니다.
위아래는 똑같이 위아래지만 양옆은 설정과 반대방향으로 안내를 해드려야 합니다.
왼쪽 오른쪽이라고 말로 설명드리면 헷갈려하는 환자분들이 많아서 구멍을 기준으로 손가락으로 이쪽으로 보시라고 설명을 드립니다.
그리고 화면상 불빛이 정확히 안보여도 그쪽으로 시선을 보시라고 안내해 드립니다,.
수동으로 찍을땐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으로 드레그하며 리모컨을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검사자가 확신에 찼을때 눌러 찍을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동으로 찍을땐 환자 얼굴만 정확히 데면 빠르게 찍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초심자에겐 아직 고난도의 작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수동으로 찍는걸 익히고 자동으로 넘어가는게 좋을듯 합니다.
7.주의사항 또는 권장사항
환자-'이 불빛을 보는거 겠지?' 생각하면서 임의대로 구멍에 눈을 갖다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경우엔 아랫눈꺼풀이 벌려지지 않았기에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됩니다. 검사자가 눈을 잡아드리고 시작할때까지 앉아계셔주세요.
검사자-면봉으로 눈꺼풀을 잡아올릴때 환자분의 눈꺼풀 장력으로 쎈 힘으로 잡을때 부러지는 경우가 종종 생깁니다. 그땐 바로 빼주셔서 찌르는 일 없게 해주세요. 면봉 끝이 구멍 속으로 빠지지 않게 유의해주세요.
억지로 하지말고 안되면 다시 처음 위치로 위치시켜 다시 시도합니다.
위치가 안맞을수 있습니다.
가급적 천천히 여유롭게 한다는 마음으로 침착히 검사에 임합니다.
검사완료가 되면 그때마다 구멍이 있는 얼굴을 닿았던 판 세척과 기계안쪽을 살살살살 기스나지 않게 털어줍니다.
뚜껑이 있다면 구멍에 막아주는 것까지 검사완료라고 생각해주세요.
먼지가 들어가면 관리하기 더 어려워집니다.
8.결과물
포스팅 첫머리에 기존 망막검사보다 안약을 넣지 않아서 간편해졌다고 설명드렸습니다.
그 이유는 그 안약을 넣으면 눈동자가 커져 있기 때문입니다.
눈동자가 커지는게 무슨 불편이냐고요?
눈동자가 커지면 빛이 들어오는 양이 평소때보다 많아집니다.
눈동자, 즉 동공의 역할은 빛의 들어오는 양을 알맞게 조절하여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인데 그 조절기능이 멈춰지고
문을 활짝 열어놓은 효과가 됩니다. 빛이 많이 들어와도 동공이란 문을 닫지 못하게 되어 눈부심이 심하고 근거리 보는 조절기능도 일시적으로 불편을 느끼게 됩니다.
그 상태에서 진료실에서 빛을 눈 뒤쪽까지 보내 의사선생님들이 이상유무와 그 정도를 들여다 보는 것입니다.
물론 안약을 넣고 검사할때도 중심부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옵토스를 접하기 전까진 망막부분이 이곳이 전부라고 생각할때도 있었습니다.
중심부는 찍히지 않는것이라 그저 여길 뿐이었죠.
그저 진료실에서 현미경으로 수동으로 들여다보는것이라 여겼습니다.
이제 옵토스의 결과물을 보여드릴게요.
뭐 큰차이 모르시겠다고요?
그럼 표시를 해보겠습니다.
빨갛게 동그라미 친부분이 기존 안저촬영기로 찍은 안저사진의 범위입니다.
광각이 확실히 넓게 찍히죠?
여기서 더 넓게도 찍을수 있습니다.
스크린의 다이얼 설정을 바꿔가며 상하좌우를 찍으면 사진을 6장을 얻을수 있습니다.
정면, 상, 하, 좌, 우 찍었으면 5장일텐데 왜 6장이냐고요?
6장이 맞습니다. 5장과 더불어 합본이 하나더 추가되어 볼수 있습니다.
뭔가 저에겐
인류가 신대륙을 발견하듯 신기함으로 다가오는 검사장비였습니다.
찍을땐 힘들지만 찍고난 결과물이 선명하고 넓은 망막사진을 나타내면 뿌듯합니다.
이 결과물로 진료실에서 불편한 안약점안 없이 환자분들의 기다림 없이 망막을 살펴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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