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옆 작은 과학관을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저는 예전부터 광화문을 자주 혼자 돌아다니곤 했어요.

총각시절?

와이프를 만나곤, 세종문화회관정도는 가도 거리를 활보하는건 많이 안했던것 같네요.

그러던 중 회사를 옮겨 수요일 오전근무만 하게 되어 올만에 한번 가게 되었지요.

결혼전 수원살때는 집앞에 7900번이라는 버스가 광화문 앞에까지 데려다 주었기에 주말에 시간될때 자주 갔었는데

그 버스가 사당행으로 바뀌며 전철밖에 갈수가 없게 되었네요.

광화문과 인사동 일대 산책을 즐겨하던 저와 어머니로선 큰 보물하나를 도둑 맞은 느낌이었어요.ㅜㅜ

다시 살려내라!!! 종로행 7900번!

지하철을 타고 경복궁역에 내려 경복궁쪽으로 출구를 찾아가다보면 블로문을 만날수 있어요.

조선시대, 왕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창덕궁에 세워진 문인데 역안에도 만들어놓았습니다.

예전에 방문할땐 매번 이곳을 통과해서 가고 했었는데요.

이번에 갔을때 지나가는 외국인이 신기하듯 보다가 통과해가는 모습을 보고 웃음이 났습니다.

무병장수는 만국의 염원이겠습니다. ㅎㅎ

경복궁역을 지나 오랜만에 도착한 광화문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광화문 앞에 다리가 만들어졌고 그 앞을 해태상 두마리가 익살스런 웃음을 지으며 지키게 되었네요.

광화문 앞에 서서 주위를 바라보면서 한바퀴를 돌아보세요.

그리고 어지럽지 않을정도까지 서서히 속도를 높이며 한바퀴를 돌아보세요.

그러면 역사와 현대가 반반씩 섞인 모습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당장이라도 다른 시간대로 갈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전 광화문을 가면 매번은 경복궁을 들어가진 않고 바로옆 국립고궁박물관을 들르지요.

이곳에서의 조선의 국왕 파트와 과학 파트가 제 이목을 사로잡곤 합니다.

저에겐 옥새와 조선국왕의 의례가 참 멋있고 품위있게 다가옵니다.

정식명칭이 옥새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금색거북이가 볼때마다 참 멋집니다.

이 박물관에 진열된것 만 해도 여러개이니 조선엔 옥새가 참 많은것 같아요.

박물관 맨 밑으로 내려가면 기념품상점이 있는데 그곳에 있는 기념품 옥새라도 사오고 싶었어요.

가격이 착하진 않아서 구매불가였지만 ㅠㅠ ㅋ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학파트를 소개할게요.

세종과 문종, 장영실을 비롯한 많은 과학자와 천문학자들이 발전시킨 조선의 과학발명품들입니다.

전 그중에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을 제일 좋아해서 오랫동안 머물다가 옵니다.

널따란 비석에 세긴 천문지도!

가서 보시면 앞뒤가 상하가 거꾸로인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것을 보고 이것이 공중에 떠 돌아가면서 시간여행을 할수 있게 해주는 문을 생성해주는 타임머신이 아닐까?

라는 장르문학적인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언젠가 갑자기 저 돌이 회전을 하면서 시간여행을 온 세종대왕과 장영실이 등장하지 않을까요?ㅎㅎ

여러분 혹시 애니메이션 소년기사 라무를 보신분 있나요?

일성정시의를 보고 있으니 그 애니메이션에서 카이젤화이어가 나올법한 소환링이 떠올랐습니다.

설명을 보니 소실되어 문헌으로밖에 형태와 구조를 확인할수 있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약탈하는 놈들. 곱게나 이동할것이지..그냥 그곳 문화속에 두자! 부시지 말고!!

이밖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아리랑 행사도 하는 중이었습니다.

조선왕실 혼례복을 전시하는 활옷 만개도 12월 13일까지 하고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들려보세요.

1층에는 한 파트에 이렇게 상시전시와 별개로 특별전시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확인해보고 가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전시마다 자세한 설명이 한글과 영어로 적혀있고 다양한 언어로 된 박물관 책자도 있기에 외국인들도 관람하기 좋습니다.

다양한 테마로 나눠진 국립고궁박물관을 한번 들려보세요^^